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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균성 뇌수막염 치료법 실마리 풀렸다
면역력이 부족한 환자에서 주로 발병하는 진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곰팡이(병원성 효모) 활동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개념의 항진균제 개발이 기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강현아(오른쪽 두번째) 중앙대 교수와 반용선 연세대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이 동물 실험을 통해 병원성 효모 ‘크립토코쿠스(Cryptococcus)’에서 특이하게 발견되는 ‘단백질 펴짐 반응(UPR;Unfolded Protein Response)’ 전사조절 인자(단백질)를 없애자 병원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크립토코쿠스는 기회감염성 미생물로 세균이 아니라 곰팡이의 일종인 효모다. 하지만 폐를 통해 뇌에까지 이르러 뇌수막염을 일으킨다. 진균(곰팡이)성 뇌수막염의 원인은 주로 이 효모 때문이다. 뇌수막염에 걸리면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두통이 가장 흔히 나타난다.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비교할 때 그 강도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뇌수막염은 아직 병원성 효모를 억제하는 뚜렷한 항진균제를 개발하지 못한 상태다. 앞으로 크립토코쿠스 등 효모(곰팡이)의 UPR 전사조절 인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물질을 찾아낸다면, 뇌수막염 과 같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셈이다.

강현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새로운 항진균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며 “향후 부가가치가 큰 차세대 항진균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미생물학계 권위지인 ‘플로스 패토젠스(PLoS Pathogens)’ 11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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