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0월부터 기본료를 1000원 인하하고 무료 문자(SMS)를 50건씩 제공하는 내용의 무선통신요금 인하안을 11일 발표했다. SK텔레콤도 이날 10월 중 맞춤형 요금제의 음성 구간을 확대하는 등 지난 6월 발표한 요금인하 방안의 후속 조치를 내놨다.

KT가 이날 발표한 요금 인하안은 ▷기본료 월 1000원 인하 ▷문자메시지 월 50건 무료 제공 ▷음성/문자/데이터를 고객의 사용 패턴에 따라 선택 가능한 ‘스마트폰 선택형 요금제’ 신설 ▷소호(SOHO), 저소득층의 음성통화료 절감을 위한 ‘유무선통합(FMC) 음성 무제한급 요금제’ 신설 등 4가지다. 이번 요금 인하 방안은 오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KT는 요금 인하를 통해 연간 4840억원, 1인당 연 2만8500원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 6월 발표한 1인당 요금 인하 효과(2만800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KT의 2G 가입자는 기본료 인하와 무료 문자 제공 등 요금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요금 인하로 KT의 표준요금제 기본료는 10월부터 1만2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내려간다. 4만5000원, 5만5000원이던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의 기본료도 각각 4만4000원, 5만4000원으로 내려간다.

11월부터는 고객이 가입한 휴대폰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고객은 월 50건(1000원 상당)의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또 KT는 10월에는‘스마트폰 선택형 요금제’를 선보이고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상인(SOHO) 및 저소득층의 음성통화료를 절감할 수 있는 FMC 무제한급 요금제도 12월 중 내놓을 예정이다.

와이파이존에서 휴대전화로 저렴한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FMC 서비스가 가능한 휴대전화를 보유한 KT 고객이 기본료에 8000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FMC간 무제한 음성통화, KT망내 유무선 무제한 음성통화를 즐길 수가 있다.

KT망 밖으로 통화하면 최대 3000분까지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으며 3G망에서 통화해도 50분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KT는 “폭증하는 데이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롱텀에볼루션(LTE) 등의 신규 투자를 해야 하는 처지에 요금 인하가 경영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의 사회적 소임을 다하고자 요금 인하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이날 지난 6월초 발표한 요금 인하 방안의 후속 조치로 오는 16일부터 음성·데이터·SMS 요금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객의 이용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음성 요금도 7종류에서 9종류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음성 구간은 300분(4만1000원)과 1200분(9만원)이며 기존의 900분(8만5000원)은 폐지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맞춤형 요금제’는 이달 16일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9종류의 음성요금 중 이번에 신설·조정되는 3종류는 추가적인 시스템 개발을 거쳐 10월 중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지난 달 말 선불이동전화 통화요금을 최대 6.3 % 인하한 데 이어 이달 16일부터 신규 선불이동전화 요금제 2종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