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청 공무원이 시청 화장실에서 뇌물을 건네받다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에 현장 적발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건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용인시 건설과 전모씨(39ㆍ시설7급)를 조사중이다.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용인시청 1층 화장실에서 도로공사 하청업체 직원으로부터 5만원권 100장이 든 돈봉투(500만원)를 건네 받다 암행반에 적발됐다.

국무총리실 암행반은 이날 지자체 공직기강 감찰을 위해 용인시청 내 은행에 앉아 있다 거액의 현금을 찾는 민원인을 발견하고 미행해 화장실에서 현장을 포착했다.

암행반은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총리실 감찰팀으로 동행 조사 후 경찰로 전 씨의 신병을 넘겼다.

전씨는 경찰에서 "돈을 빌렸을 뿐 뇌물은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전씨가 외부가 아닌 시청 내에서 돈을 받은 점을 중시,상납고리 여부도 집중수사키로했다.

용인시청은 이날 전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용인=박정규기자/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