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이 2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중이다.

10일 증시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오후 2시 8분 현재 2조230억원 매도 우위다. 차익거래에서 1조2055억원, 비차익거래에서 6181억원이다.

기존 최대치는 지난 5월 12일 1조6812억원이었다.

장 시작과 함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것은 전일 악화된 시장 베이시스가 개선되지 못하면서다.

전일 선물시장은 현물시장이 마감한 후 추가적으로 더 하락하며 종가 베이시스는 -1.22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은 현물시장보다 15분 늦은 오후 3시15분에 마감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날 개장초 저가매수세가 몰린 현물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베이시스가 더 벌어졌고 순간적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들과 개인들의 선물 매도세에 시장 베이시스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매물은 2조원까지 늘어났다. 현재 화면상으로는 외국인들이 선물 시장에 매수 우위지만 차익거래쪽에서 보면 실질적으로는 신규 매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가 이날 반등은 했지만 이후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옵션 만기도 하루 앞두고 있지만 시장 베이시스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움직일 것”이라며 “현재 매수여력이 많이 생기기도 했지만 아직 추가 매도 물량도 남아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 상황과 밤 사이 외국인들의 선물 매매 동향을 살펴서 대응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