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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남호 회장의 눈물, “국회 출석요구 존중하겠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무겁던’ 입을 열었다.

유럽 4개국과 일본을 돌며 10여개 주요선사들을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벌이고 돌아온 입국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1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 주말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조 회장은 자택에 머물며 한진중공업사태의 해결방안을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가지고 들어온 카드는 ‘희망퇴직자 지원방안’이었다. 조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의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께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촉발된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뒤늦은 귀국 사유에 대해 조회장은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수주활동을 위해 해외 주요선사들과 잡혀진 일정을 취소하고 입국할 수는 없었다”며 “국내 정치권과 여론이 악화된 소식을 듣고 해외에서도 마음이 무거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주말 입국해 향후 대응을 고민 중이었는데, 트위터를 통해서 입국사실과 영도조산소 기자회견 일정을 일방적으로 게시되어 당혹스러웠다”면서 “기자회견을 공개적으로 하기위해 장소를 부산시청으로 잡아서 국민들 앞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도조선소를 포기하는 과정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한 선을 그었다.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부산을 떠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노사가 합심해 3년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또 “수빅조선소에 수주를 몰아 줬다는 주장은 잘못됐다”며 “회사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수빅조선소가 없었다면 한진의 오늘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고공농성과 희망버스 행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그대로 드러냈다. “무엇을 위한 싸움인지도 모르게 변질된 갈등과 충돌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외부 노동 세력들의 부당한 간섭은 중댄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사간 상생을 위해 사측이 감당할 수 있는 부담도 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불가피하게 회사를 떠난 희망퇴직자들과 향후 희망퇴직 전환 직원들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자녀 학자금 지원 등 회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희망퇴직자는 퇴직금과는 별도로 최대 22개월분의 퇴직 위로금, 미취학 아동을 포함한 자녀 2명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드는 학자금 전액을 지원받게 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와함께 노사분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잇는 협력사와 지역주민 지원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조 회장은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리고 국회에서 출석을 요구하면 존중하겠다며 출석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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