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재채기를 하자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증시는 몸살을 앓았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8일(현지시간)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는 동반 급락했다. G7의 경제공조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증시는 낙폭을 더욱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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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흥국 중국과 인도도 허약한 체질을 드러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79% 급락했고, 인도 BSE30 지수 또한 1.82% 내려앉았다.
같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5.55% 하락한 1만810.33까지 밀렸다. 3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66%,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6.9% 하락해 신흥국 낙폭 못지않았다.
유럽 증시가 상대적으로 하락 강도가 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39% 내렸고, 프랑스 파리CAC40 지수는 4.68%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5.02% 급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재정위기의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ECB는 국채 매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화 약세를 정부가 막은 일본의 경우 닛케이225 지수는 2.18%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 가운데 건재를 과시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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