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매체에 따르면 시위 참가자들은 “한류 그만두라” “방송 면허를 취소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참가자는 “한국의 손에서 후지TV를 되찾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대는 600명으로 시작해 2000여명으로 불어나 한류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시위는 日 배우인 다카오카 소스케(高岡蒼甫·29)가 최근 후지TV를 ‘한류편중’이라고 비판한 것 때문에 소속사에서 해고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관심속에 확산되고 있다.
다카오카 소스케는 지난 2005년 상영됐던 일본 영화 ‘박치기’에 재일교포 고교생으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달 23일 트위터에서 “채널8(후지TV)은 이제 정말 보지 않겠다. 한국TV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일본인은 일본의 전통 프로그램을 원하고 있다”고 말해 인터넷 공간에서 한류 찬반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이번 시위에서는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가 제창되고, 일장기가 등장했으며 ‘천황 만세’ 구호도 나와 우익들이 시위에 가담했음을 보여줬다. 이들은 오는 21일에도 시위를 열 예정이다. 이와 반대로 방송계의 한류 붐에 대한 일부 비판 여론에 반대 입장을 가진 인사들은 국수주의가 일본의 약체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시대에서 유치한 자국 문화주의는 일본을 더욱 약체화시킬 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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