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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IT업계, 사상 최대 특허전쟁 중"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만드는 IT 업체들이 최근 대규모 특허 싸움을 벌이면서 IT 업계가 전쟁터로 바뀌고 있다.

7일 미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특허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업계 전문가들은 주요 IT기업 간에 이처럼 많은 소송과 맞소송이 벌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 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이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압박하기 위해 특허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구글, 삼성전자, HTC 등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 등 경쟁사들이 특허를 놓고 치열한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또 노키아와 애플 등 다른 경쟁사들도 법정에서 특허를 두고 공방 중이다.

지적재산권 소송 정보 전문업체인 렉스머시나(Lex Machina)의 최고경영자(CEO) 조슈아 워커는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특허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이같은 전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배상 규모나 향후 경영부담 등 소송에 따른 각종 위험도 커지고 있다. 오라클은 구글에 20억 달러(약 2조1380억원)를 요구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경우 판결 내용에 따라 미국 내 제품 판매가 막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들 소송은 경쟁사를 공격하거나 경쟁사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각종 특허를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것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치 냉전시대 ‘군비 경쟁(Arm race)’을 연상시키고 있다는 것.

대대적인 특허전쟁이 발생한 배경으로는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의 놀라운 성장을 꼽을 수 있다. 애플의 성공으로 인해 다른 기업들이 유사한 제품을 들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라는 OS를 거의 무료로 제공해 이들이 쉽게 시장에 접근하는 길을 열어준 것.

또 일부 기업들이 특허를 새 수입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겨나는 것도 특허 전쟁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로열티를 지불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일각에서는 이보다 앞서 업계 내 엄청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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