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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환경 경영 ’급피치’
포스코가 철강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나 이산화탄소 등을 적극 활용하는 이른바 ‘환경 경영’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수재슬래그를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29일 대우인터네셔널과 함께 수재슬래그 2만5000t을 타이완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재슬래그란 고로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중 하나로 용융슬래그를 급랭시켜 모래 상태로 만든 것이다. 보통 시멘트 등 건설 자재의 재료로 사용된다.

연간 200만t 규모의 타이완 슬래그 시장은 지금까지 일본 철강사들이 독점해 포스코는 슬래그를 국내 회사들에게만 공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로 시멘트ㆍ골재 시장의 수요가 급감한 상태에서 조강 생산량의 증가로 슬래그 발생량이 증가하자 판로를 해외로 확대한 것이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을 통해 초도 물량 2만5000t을 수출하는 계약과 함께 연간 10만t 규모의 장기 계약을 함께 맺었다. 포스코는 타이완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등에 슬래그 판로를 추가로 개척하는 등 안정적인 수출 인프라를 추가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또 고로 과정에서 다량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및 폐열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의 관계사인 리스트는 지난달 27일 포항제철소 형산 발전소에서 3000t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파일럿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리스트는 지난 2008년 150t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운영해왔으나 이를 철거하고 기존의 20배 규모인 설비를 새롭게 준공한 것이다. 특히 이번 설비는 아민(amine)이 아니라 저농도 암모니아수를 사용해 기존보다 최대 50%까지 낮출 수 있다는게 리스트 측의 설명이다.

리스트는 오는 2014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설비에 대한 성능 시험 및 공정 최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또 제철소뿐 아니라 발전소나 시멘트 제조공정 등 다양한 공정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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