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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라이슬러 “포드 제친다”
“C200 등 세단 라인업을 강화해 올해 포드를 제치겠습니다.”

지난 4일 광화문 사거리 크라이슬러 신차 발표 현장. 빗방울이 쏟아지는 가운데 행사장 한편에선 최근 업계에 화제를 몰고 온 크라이슬러 한 임원이 신차를 설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정원덕 크라이슬러코리아 영업총괄 상무가 그 주인공. 정 상무는 삼성전관에 입사해 이후 르노삼성 직영 지점장, 마케팅 브랜드 메니지먼트 팀장 등을 거치며 르노삼성의 SM시리즈 열풍을 주도한 인물이다. 판매 성과 및 성공적인 신차 출시 등으로 수차례 CEO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르노삼성이 출시한 뉴SM7는 그의 마지막 프로젝트였다. 크라이슬러가 정 상무 영입에 공력을 들인 이유다.

크라이슬러는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으로 올해 국내 시장에서 포드를 제치고 미국 수입차 브랜드 1위로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상무는 “우선 월 500대 판매 수준을 확보해 포드를 제치는 게 단기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7월 320대를 판매, 포드를 제치고 미국차 브랜드로는 판매 1위에 올랐다. 7월 비수기 영향으로 다수 수입차 브랜드가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크라이슬러는 6월보다 판매량이 6% 상승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10.7% 증가했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누적 판매로 1879대를 기록, 2180대의 포드를 맹추격하고 있다. 정 상무는 “르노삼성에 오랜 기간 쌓았던 경험을 활용해 크라이슬러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볼륨카를 도입해 세단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정 상무는 “현재 크라이슬러가 국내에 선보인 세단은 300C가 전부”라며 “저변 확대를 위해선 세단 라인업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국내 수요에 맞는 신차를 대거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선 크라이슬러의 대표 중형세단 200C가 주요 후보군이다. 그는 “한차례 도입을 검토했으나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200C 컨버터블 모델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피아트 한국 사업 계획도 진행 중이며, 소형차 피아트 500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판매 라인업을 갖추는 것 뿐 아니라 딜러망을 정비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다”며 “20여년 간 쌓은 경험을 십분 발휘해 크라이슬러가 국내 시장에서 진가를 인정받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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