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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마> “휴장 후 고배당”…경마 속설 사실로
“경마 휴장 후에는 고배당이 나온다”는 속설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조정기)은 지난 3년간(2008~2010년) 혹서기 휴장 직후 배당률을 분석한 결과, 당해 연도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8년도 자료 중 가장 배당률 상승도가 도드라진 승식이었던 ‘쌍승식’(1위와 2위를 순서대로 적중 시키는 것)을 살펴보면, 연평균 배당률이 13.1배였지만 2008년도 혹서기 휴장 후엔 무려 192.2배로 15배나 높았다. 쌍승식 뿐 아니라 저배당이 주를 이루는 단승식은 16.3배로 평균치인 3.4배의 5배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연승식 역시 평균치였던 1.8배보다 높은 3.0배를 기록했다.

2009년과 2010년에도 비슷한 통계가 나타났다. 쌍승식이 배당률 상승을 주도했으며, 연승식이 가장 소폭의 상승세를 그렸다. 2010년부터 전면 도입된 삼복승식의 경우 2010년도 전체 평균 배당이 14.5배였지만 혹서기 휴장 후에는 246배로 연 평균 배당에 비해 무려 17배나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을 합산한 결과는 단승식과 복연승식은 약 3배, 연승식은 2배 정도였으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6배와 9배 정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혹서기 휴장이 지난 뒤 배당률이 연 평균치를 웃도는 것은 왜 그럴까? 한 경마전문가는 “각 마필 관계자들의 우승열패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혹서기 휴장을 거치면서 휴식기를 치렀기 때문에 단 일승이라도 더 올리려는 욕구가 마필관계자들의 승부욕으로 환치돼 능력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휴장기를 거쳐 출전 가능한 마필의 두수가 많아지면서 출마투표 시부터 경쟁이 시작되고, 그 결과 우수한 마필들이 경주에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휴장에 따른 유휴 자원이 많아져 결과적으로 경주의 질이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배당률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고배당을 쫓아가는 배팅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KRA의 한 관계자는 “지난 3년간 혹서기 이후 평균 배당이 높게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근거로 고배당 위주의 배팅은 큰 손실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면서 “무조건 고배당을 쫓기 보다는 소액 위주의 소신 배팅에 무게를 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장 후인 까닭에, 그간의 전적도 중요하겠지만 경주 당일 마필 컨디션을 체크하고, 주로 함수율, 기승 기수 등 제반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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