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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태로운 미국 신용등급, 中이 먼저 내렸다
중국의 민간 신용평가기관 다궁(大公)이 3일 부채한도를 증액한 이후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다궁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부채상한을 증액했다고 해서 전체적인 경제 규모와 재정 이익에 비해 부채가 훨씬 많다는 사실이 변한 것은 아니라면서 미국의 부채상환 능력은 급격히 약해질 것으로 판단해 A+에서 A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미국 월가에서는 이미 무디스나 스탠다드앤푸어스, 피치같은 3대 신용평가사들 가운데 한 곳 정도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던 터,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인 중국이 선수를 친 것이다. 중국은 지난 4월 말 기준 약 1조15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오히려 다궁은 또 이번 조정은 부채 문제를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정쟁의 결과임을 강조하면서 부채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할 수 없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다궁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미국을 신용등급 강등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한편, 미국 하원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시한 전날인 지난 1일 연방정부의 부채상한을 최소 2조1000억 달러 늘리는 대신 2조4000억 달러의 지출을 삭감하는 부채 타결안을 통과시켰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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