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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련 깊은 車ㆍIT 피하고, 中관련 및 경기방어ㆍ내수주로 분산하라
미국발(發) 악재로 국내 증시가 버팀대를 시험받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격 매도는 자제하라면서도, 이번 조정을 포트폴리오 재편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글로벌 증시를 휩싸고 있어 8월 한달간은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 예상되므로, 당분간 미국 연관 업종은 잊으라는 조언이다. 실제 전날 외국인 수급의 썰물로 인해 자동차 등 미국과 연관이 높은 운송장비 업종의 하락 폭은 유달리 크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2일 “미국 소비와 관련한 주식들은 장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없다. 디스플레이 등 IT 업종 비중은 줄이라”고 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 증시는 과거 미국의 제1차 양적완화와 2차 양적완화 사이의 흐름과 유사하다. 당시에도 국내 증시가 타격받았다가 재차 상승했다”며 “보유 주식은 차익실현 관점에서 접근하되, 경기 방어적인 업종의 성격의 종목은 계속 보유해도 무방”하다고 했다.

‘보유’ 전략이 맞는 대표적인 종목은 원화 강세 시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주다. 그러나 내수주 역시 그동안 많이 올라 변동성이 큰 현 시점에서의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빈자리는 중국이 채울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0.7로 예상치 보다 양호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여전히 6% 이상으로 높아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 가능성도 상존하지만 경기는 점진적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은 뒤 금융 정책이 정상화 과정에 있는 만큼 앞으로 경기 회복을 고려한 업종, 즉, 화학ㆍ정유ㆍ건설ㆍ철강 업종을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이들 업종은 국내 증시가 이틀째급락한 여파로 인해 약세로 전환했지만 매수 관점 전략이 유효하다는 얘기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정유ㆍ화학업종의 약세는) 펀더멘탈 측면의 약점보다는 쏠림 현상의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아울러 소수 종목 집중 투자에서 다수 종목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관리를 하라는 조언했다. 편입종목 수를 늘린다면 대외변수와 상관 관계가 덜한 미디어, 게임, 인터넷, 패션ㆍ유통 업종과 금융과 건설업종의 종목을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중국 내수가 훼손될 가능성은 적다”며 “중국 내수 수혜주, 그리고 대외변수에 영향이 적은 음식료, 유통과 같은 내수주 및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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