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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7월 미국서 10만5000여대 판매…혼다와 ‘빅5’ 각축
현대ㆍ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0만5065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월 10만대 판매 행진을 지속했다. 또 혼다와의 누적 판매량 차이를 1만4900여대로 좁히며 사상 첫 미국 시장 ‘빅5’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2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7월 미국 시장에서 5만9561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4.3%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직전월에 이어 5.6%를 유지했다.

하이브리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쏘나타가 2만884대 팔려나가며 다시 2만대 고지에 올라섰고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1만5181대로 뒤를 받쳤다.

기아차도 눈부신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4만5504대의 자동차를 내다팔아 시장점유율 4.3%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적은 작년 7월보다 무려 33.4% 증가한 것이며, 기아차는 11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쏘렌토R가 미국 진출 이후 최다인 1만3262대 판매됐고 쏘울도 1만131대 판매량을 기록해 두 차량은 다섯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올 7월 미국 시장에서는 21만4915대를 판매한 GM이 1위를 내달렸고 17만7419대의 포드가 2위를 지켜냈다. 지난달 4위까지 밀려났던 도요타가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13만802대의 판매고와 함께 3위에 복귀했고 11만1439대의 크라이슬러와 현대ㆍ기아차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닛산(8만4601대)은 혼다(8만502대)를 누르고 한계단 올라선 반면 혼다는 7위로 주저앉았다.

현대ㆍ기아차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동안 일본 업체들이 대지진 여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국 시장 상위권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까지 6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였던 닛산을 크게 앞지른 데 이어 5위 혼다를 1만49789대 차이로 추격했다. 지난 5월 사상 처음 미국 시장 월별 판매에서 혼다를 넘어선 현대ㆍ기아차가 6월과 7월에는 격차를 2만대 이상 벌렸다. 따라서 추세가 이달까지 이어지면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진출 이후 사상 처음 누계 판매실적에서 혼다를 따돌리고 5위에 오르게 된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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