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155마일 횡단’에 참여한 155인의 평화 메신저들이 강화도 연미정에서 횡단의 첫 출발을 알리는 발대식을 갖고 7박 8일간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포카리스웨트와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하는 휴전선 155마일은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일반청소년 155명이 횡단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과 도전 정신을 함양하는 자리다.
발대식을 마친 평화 메신저들은 이동 구간 중 한 곳인 임진각에 도착해 하얀색 리본을 묶으며, 횡단에 임하는 각오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이번 횡단은 노동당사, 금강산 철길, 평화의 댐 등을 걷는 통일 행진을 거쳐 7일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통일 결의식을 가질 예정이다.
횡단에 참가한 김혜연(21세) 학생은 “이전에 참여한 휴전선 155마일 횡단은 보살핌을 받던 입장이었다면 대학생으로 참여한 이번 횡단은 동생들을 챙겨야 하기에 마음가짐이 남다르다”며 “참가자들과 하나되는 마음으로 합심해 횡단을 마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동 구간을 걸으며 평화 메신저로 활동하게 될 ‘휴전선 155마일’ 평화 메신저들은 횡단 기간 동안 군부대에서 숙박과 유격 훈련 등의 활동을 하며 군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진다. 단일 민족 문화에 익숙해진 일반청소년과 사회 편견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이 함께 땀 흘리며 서로를 이끌어줄 이번 횡단을 통해 함께라는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휴전선 155마일 행사는 더욱 의미가 깊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