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가항공사들이 공격적인 인재확보전에 돌입했다. 일단 업계 자체가 성장세에 있다보니 불어나는 몸집에 걸맞게 채용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 5개 저가항공사들은 이미 국내선에서 40% 점유율을 넘겼다. 이제 승부수를 단거리 국제선으로 맞추고 있어 인재쇼핑에 앞다퉈 나선 상황.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항공은 항공기 추가도입과 신규노선 확대에 대비해 조종사 채용을 상시 채용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채용 대상은 운송용 항공기 500시간 이상 비행 경력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기장 요원이다. 이미 제주항공은 기존 양대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나 대한항공과 조종사 빼가기 신경전을 벌일 만큼 인재확보에는 열을 올리는 상황.
제주항공은 인천~홍콩ㆍ마닐라, 부산~세부ㆍ홍콩ㆍ방콕 등 이미 국제선 11개 노선을 운항 중이지만 내년에 보잉737 항공기를 2~3대 들여올 예정인데다 2013년부터는 보잉사에 신규 주문한 신형 항공기도 6대가 순차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에 지금의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자체 판단이다. 모기업인 애경 측에서도 제주항공이 이미 흑자구조로 돌입했다는 판단아래 공격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에어부산도 내년에 새 비행기 2대를 들여오면서 신입과 경력직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오는 7일까지 지원자를 받아 약 30명을 선발하는 에어부산의 이번 공채에는 3일 현재까지만도 14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6개의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는 에어부산은 향후 매년 3~4개의 국제선 노선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올해 하반기 국제선 운항 개시를 앞두고 지난달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을 합쳐 4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이밖에 하반기에 보잉 737 여객기를 추가로 들여올 예정인 진에어와 이스타항공도 새 비행기 도입에 맞춰 신입 직원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윤정식 기자@happy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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