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세계화가 필수적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일 ‘중소기업 세계화의 성공요인’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세계화는 수출, 투자, 기술 모든 면에서 부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중소기업의 수출은 대기업의 50% 수준에도 못 미친다. 중소수출기업 수도 전체 중소기업 수의 2.5%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의 해외투자 역시 대기업의 20% 정도로 미진하다.
2000년대 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투자 규모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는 2007년 113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8억7000만달러로 급감한 반면 대기업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 역시 세계 수준의 70% 초반에서 정체돼 있다.
조 연구원은 “국내시장에서도 외국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세계화는 중소기업 생존에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세계화에 성공하기 위한 3가지 요건으로 ▷기업 내적 역량 ▷경영생태계 ▷지원시스템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독일, 일본과 비교했을 때 국내 중소기업이 기업 내적역량 면에서 세계화에 대한 경영자의 의지는 높지만 기업의 혁신체계 발달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화를 이루려면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작업과정을 혁신하는 등 중소기업의 내적 역량을 꾸준히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과 중소기업간 수평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세계화 지원 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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