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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속 여성, 진화한다” 전세계 트렌드 짚어보니...
‘최고의 사랑’의 구애정(공효진 분)은 비호감 연예인이지만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자존심 다 굽혀가며 직업 전선에서 활약한다. ‘동안미녀’의 동안 노처녀 이소영(장나라 분)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나이를 속이고 취업에 성공했지만, 나이가 탄로난 뒤에도 실력으로 승부한다.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가 많이 달라졌다. 남성 의존적인 신데렐라에서 벗어나 자신의 일을 개척해나가는 씩씩한 모습이다. 한층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는 비단 한국 만의 일이 아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1’ 장편드라마 부문에 출품된 각국의 드라마에서도 여성이 주요 등장인물로 그려졌다.

‘파시오니(브라질)’의 베타, ‘레프트 온 더 셸프(아르헨티나)’의 세 자매, ‘반짝반짝 빛나는(한국)’의 황금란과 한정원, ‘댄스 아카데미(호주)’의 타라, ‘라이벌스’의 자매 등 인종과 세대를 초월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생의 비밀을 가족간의 욕망과 부(富)를 둘러싼 갈등으로 풀어낸 ‘파시오니’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을 유도했다.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의 생존을 확인하고 아들을 찾아나서는 어머니 베타와 갑자기 불거진 유산 문제. 이를 통해 사랑이 무엇이며,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 가족간의 관계에서 여성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레프트 온 더 셸프’는 서로 다른 개성의 세 자매의 인생 역정을 경쾌하게 풀어나간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성적 소수자 문제를 다른 ‘네이버스’는 여성이 대상화된 사회적인 타자에서 주체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라이벌스’는 어린시절 불의의 사고로 헤어진 자매가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화려한 패션의 세계에서 성공하는 이야기가 흥미롭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드라마 중에는 ‘반짝반짝 빛나는’이 유일하게 장편부문 본심 후보작에 올랐다. 두 여성 한정원(김현주 분)과 황금란(이유리 분)의 출생의 비밀을 드라마 전면에 내세운데다 주인공인 한정원(김현주 분)이 가업의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여성이 보다 주체적인 인물로 부각돼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인 윤석진 교수(충남대 국문과)는 “이번에 출품된 각국의 장편드라마들은 공통적으로 강인한 의지로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하는 여성의 삶이 돋보였다”며 “특히 동유럽과 중남미 드라마는 목적성이 분명했고 설득력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 2011은 지난해 4월부터 올 4월까지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대상으로 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표>서울드라마어워즈2011 본심 후보작(장편드라마 부문)

제목 국가

래프트 온 더 셸프 아르헨티나

스리 킹덤스 중국

인 더 네임 오브 오너 루마니아

네이버스 호주

댄스 아카데미 호주

반짝반짝 빛나는 한국

파시오니 브라질

리틀 모스크5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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