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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 회장의 조용한 취임 30주년…그룹 명운 좌우할 ’앞으로 10년’의 기반을 닦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일 취임 30주년을 맞는다. 1981년 한국화약그룹(현 한화그룹) 설립자인 아버지 김종희 회장이 타계하자 29세의 나이로 그룹 총수에 오른 지 꼭 30년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30주년을 보냈다. 외부 행사는 물론 내부 기념식도 열지 않았다. 지금은 내실을 더 다져야 할 때라는 김 회장 생각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취임 30주년과 관련한 행사나 보도자료 등 어떤 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며 “내년에 있는 그룹 창립 60주년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5월 ‘도전ㆍ헌신ㆍ정도’를 그룹의 새로운 핵심가치로 정하고 본격적인 그룹 혁신작업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앞으로 10년은 그룹의 글로벌 선진화를 이룰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주요 사업부문이 해외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조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김 회장은 올해부터 글로벌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동남아, 아프리카, 인도, 남미 등 신규시장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6월에는 중국 법인인 한화 차이나를 베이징에 설립했다. 지난 6~7월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을 돌며 태양광,보험업, 호텔 리조트, 방위산업 등 사업 확장을 직접 챙겼다.

글로벌 사업과 함께 김 회장이 주력하는 분야는 태양광 사업이다. 한화는 그룹의 주력 신사업으로 태양광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은 지난해 8월 세계 4위의 태양광 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글로벌 태양광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 4월에는 한화케미칼이 1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공장을 착공하는 등 한화그룹은 태양광산업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마쳤다.


김 회장 취임 후 30년간 한화는 금융, 전자, 유통, 레저, 사회복지 등 3차 산업을 강화하며 성공적인 제2 창업기를 보냈다. 첨단 산업분야에 진출하면서 연구ㆍ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유사업종간 통폐합을 통해 경영활동의 유기성을 강화했다.

김 회장이 그룹 경영을 물려받은 1981년에 매출액 1조원에 그쳤던 한화그룹은 2011년에는 41조원을 목표로 하는 재계 10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외환위기와 같은 위기도 있었으나 위기 때 마다 발휘된 김 회장의 남다른 추진력과 판단력 등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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