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펀드 수익자총회가 좀 더 활발히 열리게 될 전망이다. 상장기업 주주총회에서 2015년부터 폐지되는 새도우 보팅(Shadow voting)이 펀드 수익자총회에는 새로 도입되기 때문이다.

1일 금융위원회는 190조 6항에 ‘서면에 의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은 수익자 중요건을 만족한 수익자에 한해 의결내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찬성, 반대의 비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본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단, 펀드 가입시 계약서에 명기하고 수익자가 승인해야 가능하다.

이는 그동안 펀드 수익자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제대로 열리지 못한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따라서 청산 등 펀드의 중요한 의사결정과 관련된 수익자총회가 좀 더 쉽게 열릴 수 있게 됐다. 총회 결의 요건도 출석한 수익자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된 수익증권 총좌수의 3분의 1 이상에서 의결권의 과반수와 총좌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대폭 낮아졌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