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가 이번 집중호우 때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 저지대의 상습적인 농경지 침수 피해를 방지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 동안 새만금 상류지역인 군산이 최고 445㎜의 강수량을 기록하고,10일 하루에만 군산 308㎜, 전주 164㎜, 부안 105㎜의 기록적인 장맛비가 내렸지만 과거에 비해 별다른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새만금 방조제가 호우특보가 발효되기 전에 과학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내ㆍ외측 수위를 관찰해 새만금호 물그릇을 미리 비워 빗물을 가두었다 썰물 때 배제시켜 침수피해를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방조제가 준공되기 전인 2005년 8월에는 새만금 상류 동진강 유역에 하루 350㎜의 집중호우가 내려 김제, 정읍, 부안 일대 농경지 1만8000ha가 침수되어 30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다. 새만금 방조제는 평균 저폭 290m와 높이 36m의 둑과 ‘가력’, ‘신시’의 2개 배수갑문으로 이뤄져 있어, 필요시에 저수량을 적절히 조정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새만금 방조제는 당초 2만8300ha의 토지자원 창출 외에도 수자원 확보와 저지대 농경지 침수피해 예방, 교통개선 등 다목적 사업효과를 기대하고 추진된 사업”이라며 “침수피해 예방도 새만금사업의 효과중 하나”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과학적인 모니터링과 새만금호의 수위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사전 대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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