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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의 눈으로 본 세계경제 3대 리스크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 미국경제는 하반기 이후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중국의 긴축강도는 약화돼 고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유럽 국가채무 문제는 계속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경제 3대 리스크 요인에 대해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을 향후 세계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본다는 얘기다.

우선 유럽 국가채무 문제에 대해 한은은 지난 21일 유로존 국가채무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인 지원방안을 밝힌 유로회원국 정상간 합의가 단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금수혜국의 부분적 디폴트 초래 ▷채무축소 효과 미미 ▷위기관리기구의 규모 미확대 ▷도덕적 해이 초래 가능성으로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지난번 정상간 합의안의 실효성이 약해 경제규모가 큰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문제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럴 경우 유로 공동국채 발행, 유럽의 IMF인 EMF 설립, 유로 재정통합 등 근본적인 대응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상반기에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 내외로 낮아지고 실업률이 9%대로 재상승한 미국 경제와 관련해 한은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구매력 위축,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져 GDP 성장률이 2012년 3%대, 2013년에는 4% 내외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다만 “고용사정 부진 및 주택시장 침체 심화 등 국내 요인과 신흥경제국 성장세 축소 또는 국제유가 재상승 등 국외 리스크가 현재화할 경우에는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긴축기조와 경기 경착륙 우려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한은은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고, 과잉유동성 및 부동산가격 상승세도 현저히 완화된 상황”이라며 “긴축강도도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재상승, 임금상승의 물가파급 효과증대 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확대될 경우 긴축기조가 보다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이 경우에도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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