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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최대 게임 박람회 차이나조이에도 ‘韓流열풍’
【상하이= 정태일 기자】“제구대륙(第九大陸) 게임 평소에 즐겨하는데 3D로 하니까 더욱 빠져들게 돼요. RPG게임은 스토리 재미로 하는데 사실감까지 더해져서 더 매력적이죠.”

중국 최대 게임 박람회 ‘차이나조이’를 방문한 린메이메이(林妹妹) 양은 구슬땀을 흘리며 국내 게임업체 웹젠이 개발한 C9(Continent of The Ninthㆍ제구대륙)에 열중하고 있었다. 중국 최대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C9 부스를 별도로 마련할 정도로 홍보에 열을 올리는 자리에서 린 양은 가장 만족스러운 점으로 3D 그래픽을 꼽았다.

중국의 모든 게이머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9회 차이나조이’가 지난 28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중국 상하이 푸동의 상하이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린 차이나조이에는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수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다. 게임 캐릭터가 그려진 물통을 하나 받으려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4년 1월 시작해 올 9회째로 접어 든 차이나조이는 최대 17만명(2007년 기준)이 관람할 정도로 명실상부 중국을 넘어 아시아 최대의 게임 박람회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역시 3만5000㎡ 규모의 전시관에 중국 등 해외 30개국, 220여개 업체로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게임 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게임들이 큰 호응을 받아 여전히 중국 시장 내 한국 게임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차이나조이는 온라인, 모바일, 웹게임 등 크게 세 가지 분야의 게임과 B2C, B2B를 포함 총 다섯 개의 관으로 이루어졌다. 그 중 단연 사람들의 이목을 끌은 곳은 한국 게임들이 몰린 제 1관이었다.

1관에는 텐센트를 비롯해 샨다, 거인네트워크, 창유 등 중국의 내로라 하는 게임 퍼블리싱업체들이 포진해 있었다. 특히 이들은 넥슨의 서든어택, 웹젠의 제구대륙과 배터리, 네오위즈게임즈의 배틀필드온라인 등 국내 게임업체들이 개발한 게임들을 주요 자리에 배치해 중국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웹게임을 대거 선보인 3관에서도 중국 게이머들을 사로잡은 게임은 한국산이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JCE의 프리스타일 등이 설치된 게임장에는 수많은 현지 게이머들이 참여해 개인 실력을 뽐냈다. 뛰어난 그래픽과 탄탄한 콘텐츠가 인기 요인이다.



중국에 지사를 둔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연간 중국에서 개발되는 500개 신작 중 생존하는 것은 대여섯 개에 불과할 정도로 초기 이탈률이 높다”며 “중국은 여전히 콘텐츠 창조력은 약해 대형 MMORPG 등은 한국 의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점유율은 30%대에 달하며 6억 달러의 흑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인기 게임 순위 TOP10에도 한국 게임이 1, 2위를 기록하는 등 4개가 순위에 올랐다.

killpass@heraldcorp.com



<사진설명> 웹젠의 배터리 캐릭터 시연, 3D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운집한 관람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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