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로 영업이 중단됐던 시중은행 점포가 28일 대부분 영업을 재개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집중호우 피해로 정상영업이 어려웠던 서울 강남과 관악지역 점포 7곳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이날 오전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다만 서초2동지점의 경우 물에 잠겨 작동을 멈춘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기기를 교체하는 작업을 벌임으로써 오전 한때 업무가 지연됐다.

국민은행은 호우 피해 재발에 대비해 ‘폭우 피해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는 한편, 일시적으로 정상영업이 불가능한 지점에는 이동식 점포를 출동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27일 정전으로 인해 영업이 중단됐던 금천구 시흥동, 강남역, 대치역, 은마아파트, 방배동, 동서초지점 등 6개 점포의 영업을 정상화했다.

외환은행 강남대로지점과 서초동지점도 전날 정전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었지만 변압기 교체 등 빠른 복구 작업에 힘입어 28일 영업을 재개했다. 우리은행도 전날 강남구 도곡동, 대치동지점, 서초구 방배동지점 등 3곳이 지하 전기실에 물이 차면서 영업을 중단했지만 밤샘 복구작업을 편 덕택에 이날 정상영업 중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27일 대치동, 대치역점 등 2곳의 창구 업무를 중단했으나 28일부터는 정상영업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산테스트 작업 등을 무사히 마치고 28일 오전부터 영업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침수 피해가 심한 일부 지점은 여전히 개점휴업 상태다.

경기도 초월농협 지원지점은 전날 점포로 어깨 높이까지 물이 들어와 집기류와 전산기계 등이 완전 침수되는 피해를 봐 28일에도 정상영업이 어려운 상태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