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개선·마케팅 강화

하반기 주도권 경쟁 심화



‘카카오톡’이 2000만 가입자 확보에 성공하자 후발주자들이 ‘타도 카카오톡’을 외치며 대대적인 서비스 개선과 마케팅 강화에 들어갔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27일을 기준으로 카카오톡 사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해외 사용자만 400만명(약 20%)에 이며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8명이 쓰는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활성화 계정이 90%에 달하고, 하루 5억건의 메시지가 오간다”며 “후발주자를 의식하지 않고 이용자만 바라보고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측은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람보르기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송 효율을 높여 3G 네트워크 망에서 메시지 전송 속도와 안전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미래 시장 변화에 대비해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관련 인력과 기술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3분기에는 카카오톡의 수익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1위 독주를 막기 위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마이피플’의 가입자는 카카오톡의 절반을 살짝 웃도는 1100만 수준.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mVoIP 통화 품질 개선을 위해 꾸준히 투자와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3분기 중 구독형 콘텐츠 서비스 ‘광장’도 선보인다. 사용자가 원할 경우 뉴스, 쇼핑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최근 ‘네이트온톡’을 공개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대대적인 체험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핸드오버(와이파이와 3G의 끊김없는 전환) 기술을 적용해 통화품질을 높인 mVoIP와 네이트온과의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선 스타마케팅 보다는 입소문과 체험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주 중으로 애플 iOS 버전이 출시되면 연내 1000만 가입자 돌파와 내년초 경쟁사 추월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일 안드로이드버전이 공개된 뒤 약 일주일만에 ‘네이트온톡’은 14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60만 가입자의 KT 올레톡은 고객 요구사항을 접수받아 월단위 버전 업그레이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너무 어둡다는 지적을 받아온 배경화면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약 4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NHN의 ‘네이버톡’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