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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제주도 해상서 추락
28일 오전 4시 11분께 제주시 해상에서 통신두절됐던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B747-400F)가 결국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장과 부기장 등 승무원 2명의 생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푸둥으로 향하던 화물기는 4시 11분께 제주 남서쪽 76마일, 고도 7600피트 지점에서 항공기 컨트롤 문제로 제주국제공항을 회항하겠다는 보고를 한 뒤 연락 두절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오전 6시 10분께 인근 해상에서 항공기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기름띠를 발견, 추적한 끝에 6시 50분께 항공기 잔해물을 확인했다.

화물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등 2명이 탑승했으며 오전 9시 50분 현재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최상기(52) 기장은 1만4123시간을 운행한 베테랑 파일럿이며, 이정웅(44) 부기장 역시 공사 출신으로 2007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직후 전 임직원을 긴급 소집한 뒤 오전 5시 30분께 회사위기상황을 선언하는 등 긴박하게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무엇보다 승무원 생존 확인이 급선무”라며 “모두 초조한 마음으로 생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추락원인은 블랙박스 분석 작업 등을 거쳐 확인될 예정이지만, 현재까진 인화성 화물에 따른 화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해양부는 추락 원인과 관련 “화물기 내에 실려 있던 인화성 화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물기에는 58t의 화물이 탑재돼 있었으며, IT제품 및 일반화물이 90% 가량 실렸고 페인트, 레진 솔루션 등 액체류가 10% 가량 탑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모두 적법한 절차 규정에 따라 화물이 탑재된 만큼 정확한 화재원인은 추후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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