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국산 돼지고기를 닭고기나 한우가 대체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지난 6~7일 양일간 소비자 74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국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다른 육류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으며 소비자 10명 가운데 8명은 다른 고기를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돼지고기를 대체한 육류는 닭고기가 가장 많았다. 36%가 닭고기를 소비했고, 한우고기 17.9%, 오리고기 16.0%, 수입쇠고기 15.1%, 수입돼지고기 11.9%, 계란 3.1%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볼 때 국산 돼지고기의 대체육류로 닭고기를 소비한다는 응답이 27.0%에서 36.0%로 9%포인트 증가했고, 한우고기 5.8%포인트(14.1→17.9%), 수입쇠고기 3.1%포인트(12.0→15.1%) 각각 늘었다.

반면 오리고기 대체소비는 지난 5월 19.2%에서 이번 조사 때는 16.0%로 3.2%포인트 줄었고, 수입돼지고기도 0.7%포인트(12.6→11.9%), 달걀은 16.8%포인트(19.9→3.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지난 25일 500g당 1만1642원으로 이달 중순 1만2000원보다 약간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이에 농경연은 8월 국산 돼지고기 지육가격에 대해 가격상승으로 인한 국산 돼지고기 소비 감소, 수입 냉장 삼겹살 본격 판매 등으로 kg당 6200~6500원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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