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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철 이것만은 꼭!>그대와 함께라면…어디라도 든든해
# 중년 직장인 박길동(48) 씨는 지난해 여름 가족을 이끌고 필리핀 보라카이로 휴가를 떠났다 된통 고생만 하고 돌아왔다. 부인은 냉방감기에 걸려 사흘내내 끙끙 앓았고, 물갈이에 적응하지 못한 작은 아들은 토사곽난을 만났으며, 약골인 자신은 4인 가족 뒷치다꺼리 하느라 체력 고갈로 피로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챙길 짐이 많다며 영양제와 상비약을 빼놓고 떠났던 게 화근이었다.

1년에 단 한 번 온가족이 함께 하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떠나기 전 해열제 소화제 지사제 진통제 연고 파스 소독약 등 상비약은 물론 평소 복용하던 영양제도 꼭 챙겨야 건강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대부분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이밖에 벌레의 습격에 대비한 해충퇴치제, 뙤약볕 노출에 대비한 선크림, 간편한 양치를 위한 구강세정제 등도 행낭에 넣어둬야 할 품목이다. 갑작스런 기력 저하에 대비해 청심원도 챙길 것을 권하고 있다.

낯선 휴가지에서는 자신의 장에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나 음주로 인해 설사나 복통을 일으키기 쉽다. 여름철 온ㆍ습도가 높아 세균성 식중독에도 유의해야 한다. 또 콘도나 펜션, 캠핑장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육류와 통조림 위주의 고칼로리, 간편조리식 위주의 편중된 식단을 선호하므로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도 특히 필요하다.

상비약은 유효기간이 생명. 약효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변질된 약을 복용할 경우 자칫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표면이 변색됐거나 냄새가 날 경우 유효기간과 관계없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연고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거나 발진,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항생제나 소화제와 같은 내복약은 두드러기와 설사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구급약 상자를 열어보고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과감히 버리는 게 좋다고 약사들은 권한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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