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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업계 영토확장…“이젠 남도가 뜨겁다”
한국닛산-광주·BMW-순천

센터 개설 등 영업망 확충




“이미 수도권, 경상도 지역은 포화 상태입니다. 이제 전라도가 새로운 격전지입니다.”

수입차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광주ㆍ전남 지역이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 수도권이나 부산 등 기존 수입차 수요 주요 시장에 비해선 판매량이 크게 미비한 수준이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구매력에 비해 아직 수입차 시장경쟁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업계가 이곳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한국닛산은 최근 새롭게 광주 지역의 딜러사를 선정하며 전남 지역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오는 9월에는 광주 내에 총면적 1429㎡ 크기의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닛산 관계자는 “이미 어느 정도 급성장을 이룬 수도권, 부산 등과 달리 전남ㆍ광주 지역은 이제 본격적으로 수입차 시장이 커질 지역”이라며 “ ‘큐브’ 출시를 앞두고 전라도 지역에 영업망을 확충한다는 차원에서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BMW그룹 코리아도 같은 날 순천에 서비스센터를 공식 개설했다. 대지 면적 598㎡에 전문 세일즈 컨설턴트가 상시 배치된 서비스센터다.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사장은 “최근 전남ㆍ광주 지역 수입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서비스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며 “전남ㆍ광주 지역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에는 기존 광주전시장을 새롭게 확장할 계획도 세웠다.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광주 지역에 진출한 수입차업계의 전시장은 14개로, 인천(12개), 대전(13개) 등보다 많다. 서울(73개), 경기(37개), 부산(21개) 등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치다. 최근 BMW, 도요타, 닛산 등 수요 수입차업체가 광주 지역에 속속 영업망을 늘리고 있어 수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닛산이 광주 지역을 담당할 새로운 딜러사로 프리마모터스를 선정하고, 김인기 프리마모터스 대표와 함께 공식 딜러 의향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닛산]

광주 지역의 수입차 등록 대수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광주의 수입차 신규 등록이 2005년 551대를 기록한 이후 계속 늘어나 2009년에는 1019대로, 100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380대로, 전년 대비 약 35%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856대를 기록, 지난해 등록 대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이나 부산, 경기 등 기존 수입차 판매 주요 지역의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서울의 경우 2009년 전체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의 25%를 차지했지만, 이후 2010년 23.3%, 올해 상반기 20.4%로 떨어졌다. 부산도 같은 기간 9.4%, 9.3%, 4.6%로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인천, 대전, 광주 등 기타 지역의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수도권 등에 비하면 광주나 전라도가 절대적인 판매량에선 크게 부족하지만, 증가세는 오히려 더 뚜렷하다”며 “판매 규모보다 월등히 많은 서비스센터가 진출해 있는 것도 그만큼 향후 잠재력이 크다고 업계가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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