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달부터 악의적으로 재경매를 요구하는 중도매인을 걸러내 불이익을 주는 기능을 가락시장 전자경매시스템에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가락시장의 농수산물 경매에서는 일부 중도매인이 높은 가격으로 우선 낙찰받은 뒤 입찰에 착오가 있었다는 등 사유를 내세워 고의로 재경매를 요구해 낮은 가격으로 다시 낙찰받는 경우가 있었다.
서울시는 이런 점을 감안해 만든 새 전자경매시스템으로 재경매 제도를 악용하는 중도매인을 찾아내 이들에 대해서는 판매장려금을 줄이고 재허가 과정에서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또 도매시장법인별로 재경매를 많이 요구한 중도매인과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않은 출하자의 명단을 매달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가락시장은 8월 5일 상인들의 여름휴가를 위해 하루 휴장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의로 재경매를 요구하는 사례가 빈발해 경매 시간이 지연되고 시장질서를 세우는 데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새 시스템 도입으로 시장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wjstjf>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