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 컨소시엄인 USABC로부터 1000만불 규모의 개발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LG화학은 이 프로젝트에서 2013년까지 차세대 플러그인 전기자동차에 탑재될 고성능, 고출력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배터리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원가 절감 기술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USABC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미국 에너지국,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3사가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앞서 LG화학은 USABC로 부터 3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미국 자동차연구위원회 스티브 짐머(Steve Zimmer) 전무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기차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저렴하게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대중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만큼 향후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해 세계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13년 충북 오창 공장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현지 공장에 2조원을 투입해 35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5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25% 이상 확보하고 매출 4조원을 달성한다는 세계 1위를 고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