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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랩어카운트 열풍 시들해지나
랩어카운트 열풍이 시들해지고 있다. 자문형 랩 잔고는 지난달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신규 계좌 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집중 투자한 대형주를 앞세워 자문형랩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증시가 순환매 양상을 보이면서 성과도 부진한 상황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자문형랩 잔고는 9조1824억원이다. 지난 15일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 14개사의 자문형랩 잔고는 9조1447억원으로 기타 증권사들이 합류한다고 해도 지난달 이후 자문형랩 규모는 정체됐거나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문형랩이 지난 1년간 월 평균 6000억원이 넘게 증가했음을 감안하면 투자심리가 거의 얼어붙은 셈이다.

자문형랩 잔고 추산에 포함된 14개 증권사는 대우, 동부, 동양종금, 미래에셋, 삼성,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 유진투자, 푸르덴셜, 하나대투, 한국투자, 한화, 현대, IBK투자 등이다.

계좌 수 증가율도 뚜렷하게 둔화됐다. 월별 증가율은 올 1월 8.0%를 정점으로 2월 5.5%, 3월 5.0%, 4월 4.1%, 5월 3.3%, 6월 2.7%를 기록했다. 이달 중순까지 증가율은 단 1%다. 새로 랩에 투자하겠다고 나선 이들이 거의 없는 셈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랩 상품에서 멀어진 것은 국내 증시가 조정세를 보이면서다. 랩은 10~15개 내외의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해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추구한다. 따라서 지난해 말이나 올 초와 같은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에서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지만 조정기에는 종목별 편입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엇갈리면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 주요 자문형랩 상품 대부분이 최근 3개월간 부진한 성과를 냈다. 자금이 대거 몰렸던 브레인투자자문은 -0.55%로 코스피 등락률 0.22%를 밑돌았으며, 레오투자자문과 창의투자자문 역시 각각 -3.94%, -6.12%로 손실을 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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