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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장 한달 앞둔 대성 ‘디큐브시티’ 현지표정]......신도림 부동산시장 판도 바꿀까?
서울 서남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신도림역의 대성 ‘디큐브시티’가 개장을 한 달 앞두고 있다. 부지면적만 2만5600㎡나 되는 초대형 복합건물의 등장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 주민들이 거는 기대감이 큰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도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화점ㆍ호텔을 비롯해 아파트ㆍ오피스텔 등 복합부동산이 한 곳에 모인 디큐브시티의 개장일(다음달 26일)이 점점 가까워오면서 인근 공인중개사무소들도 덩달아 분주한 모습이다. P공인 관계자는 “건물이 제모습을 갖추고 외벽에 개장 관련 홍보물도 내거는 등 분위기를 띄우면서 주변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 같다”며 “거주를 목적으로 한 아파트나 오피스텔 실수요자들 문의가 꽤 늘었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ㆍ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은 하루 평균 이용인구가 40만명을 웃돌 정도로 많은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교통요지였음에도 역 주변이 주거단지로서는 큰 매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D공인 관계자는 “개발이 상대적으로 더딘 서울 서남부라는 지역적 한계와 더불어 과거 개발 당시 본격적인 주거 단지로 청사진을 그렸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민들을 위한 생활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편이었다”며 “디큐브시티는 이런 기존 시각도 이내 불식시킬 수 있을 만한 파급력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재 상황만으로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엔 섣부르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디큐브시티 아파트만 보면 공급면적 85㎡ 이하 면적형은 이미 5000만~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그 이상 면적형은 도리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과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상황인 가운데 84㎡는 5억원, 85㎡ 5억3000만원, 118㎡ 7억~8억원 대의 매매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 전세물량은 매물이 나오는대로 거래가 이뤄지다시피 할 정도로 84㎡, 85㎡가 각각 2억6000만~2억7000만원, 2억8000만~2억9000만원 선이다.
주변 아파트 시세도 이미 디큐브시티 개발 호재가 어느 정도 반영된 상황이다. 디큐브시티 건너편의 신도림2차푸르지오 주상복합의 매매가가 103㎡ 7억원, 145㎡ 8억5000만원이고 전세는 각각 3억5000만원, 4억원 선이다. 또 신도림4차e-편한세상은 112㎡의 매매가가 7억원, 전세는 3억5000만원이다. 모두 매매가는 약보합세를 보이지만 전세가는 1년새 1억원 가량 올랐다.
S공인 관계자는 “디큐브시티 아파트 하자보수 문제로 시행사와 입주민들 사이 잡음도 있었지만 현재 정상적으로 입주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편의시설이 대폭 늘면서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주변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글로벌 호텔체인인 쉐라톤이 입점을 대기하고 있는 데다 대규모 컨벤션 센터도 갖춰 외국인들 수요도 늘어나고, 나아가 구로역과 영등포역 상권에 대한 수요층도 일부 끌어와 이 일대 상권도 크게 진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웅기 기자/kgu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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