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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진출 성공하려면 ‘빠링호우세대’ 마음부터 잡아야”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제품의 경쟁력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디자인’을 꼽았다. 중국 소비자의 한국산 주요 구매제품은 핸드폰, 화장품, 의류, 패션용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최근 중국 14개 주요도시 소비자 41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한국제품 인지도 분석을 통한 중국 소비시장 진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제품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만족도도 높았다.

특히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화북지역과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북지역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한국제품에 대해 향후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할 20대들은 상대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ㆍ중 간의 역사적ㆍ문화적 갈등이 인터넷을 통해서 확산되면서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고 인터넷에 익숙한 20대가 반한류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무역연구원 이봉걸 박사는 “우리기업들이 중국소비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우선 빠링호우세대(80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20대로 성장한 빠링호우세대가 대학생부터 직장인, 사업가 등 폭 넓은 계층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중국 소비시장의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소비성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통해 중국의 미래소비 트렌드에 앞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내 반한감정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을 한국 내 중국 유학생들로 지목하며 이들에게 국내기업에 대한 인턴쉽 기회를 확대해 한국기업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효과적인 중국소비시장 진출을 위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온라인시장에 대한 마케팅 강화 △디자인 고급화를 통한 소비시장 진출 확대 △저가제품 개발로 내륙과 농촌지역 등 소비성향에 맞는 맞춤형 진출 △한 ㆍ중 FTA 체결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15조7000억 위안으로 세계 9위인 인도의 경제규모(GDP)를 넘어서고 있으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인당 GDP가 4000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5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소득이 확대되고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소비가 크게 확대되는 새로운 소비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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