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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경식 “국회 공청회, 원하면 나가겠다”
[제주=김영상 기자]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가 추진하고 있는 대ㆍ중소기업상생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21일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상의 제주포럼’ 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청회에 참석하지 못할 이유가 없고, (국회가 원한다면)공청회에 나가 기업들의 입장을 적극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단체장이 공청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처음으로, 다른 재계단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의 말은 진정성 있는 동반성장 공청회라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는 원론적 얘기일 수 있지만, 국회 일각에서 지난달말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공청회에 경제단체장들과 대기업 총수들을 출석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이에 출석하면 망신만 당할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표해왔던 재계단체의 입장과는 분명히 달라진 것이다.

손 회장은 “(국회에서)다시 한번 공청회 같은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를 하기 위해 공청회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기회를 이용해서 우리 또 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15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경제5단체장 회동의 뒷얘기도 털어놨다. 손 회장은 “감세와 임시투자세액(임투세) 공제제도 연장은 꼭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홍 대표는 ‘감세 철회는 당론 분위기 상 번복할 수 없어 보이며 대신 임투세 연장은 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뉘앙스를 보였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동반성장의 사각지대에 대한 적극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동반성장, 상생이 잘된다고 해서 모든게 잘 되는게 아니다”며 “대기업과 직접적으로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은 20%밖에 안되는데, 나머지 80%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동반성장은 갈등이나 이해상충으로 접근해선 안되며, 자율 바탕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쪽으로 가야 유효성이 확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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