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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트진로 “지구촌 주당 잡아라”

9월1일 통합법인 새출발

日 증류식소주 기업 M&A

中엔 막걸리등 품목 다양화

호주에 ‘클린스킨’맥주 수출


해외공략 수출 80개국 확대

“2015년 수출 2억弗 돌파”


하이트진로그룹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도약한다. 오는 9월 1일 새로운 통합법인 하이트진로㈜의 출범이 그 신호탄이다.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법인 통합은 순항 중이다. 하이트진로㈜가 출범한 뒤엔 주류뿐 아니라 광고대행업, 수출입업, 레저업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영토 확장 프로젝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아시아 최대 주류시장으로 급부상한 가운대 하이트진로그룹이 최근 상하이 도심의 한 건물에 하이트맥주와 참이슬 소주를 홍보하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주류 대표기업 하이트진로㈜ 출범=하이트맥주와 진로는 오는 28일 주총을 거쳐 오는 9월 1일 하이트진로㈜ 통합법인으로 새출발한다. 이는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호(號)의 출범과 대한민국 주류시장의 판도 변화를 의미한다. 하이트진로㈜는 일찌감치 매출 외형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를 불사르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맥주의 매출은 1조223억원, 진로는 7056억원이다. 양사를 합치면 총매출은 1조7279억원에 달한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014년 매출목표를 2조2049억원으로 잡았다. 이 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하이트진로㈜는 주류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된다.

하이트진로㈜는 이를 위해 매출 외형 확대와 내실경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실경영 부문의 경우 통합법인의 매출 원가와 마케팅 비용 절감, ERP시스템 도입, 유휴자산 매각 및 부채상환 등을 통해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그룹이 최근 울산물류센터를 34억원에 매각하고, 서울 서초동 구 본사 사옥 등 유휴 부지를 매물로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사업 다각화도 박차를 가한다. 수출입품의 판매업과 레저시설업, 포장재 가공 판매업, 조림사업, 광고업 등이 하이트진로가 미래를 위해 선택한 신사업이다.

▶대한민국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주류로 비상=하이트진로그룹은 2015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주류기업의 입지를 굳힌다는 각오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해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1억달러 수출고지를 돌파했다. 글로벌 사업도 4352억원 규모다. 오는 2015년엔 수출 2억달러, 글로벌 사업부문 8000억원이 목표다.

하이트진로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주류 수출 실적이 매년 급증하는 등 성장 속도가 뚜렷해 글로벌 주류사업을 그룹의 미래형 블루오션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실제 하이트진로그룹은 2007년 6014만달러이던 수출액이 2008년 8430만달러, 2009년 9352만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했고, 지난해엔 1억달러를 돌파했다. 3년 새 수출실적이 75%나 급증한 것.

수출 비중도 2007년 3.5%에서 2010년엔 7%로 배 늘었다. 하이트맥주와 진로 소주를 마시는 국가는 일본, 중국, 몽골, 이라크, 호주, 베트남, 미국 등 전 세계 50개국에 달한다. 하이트진로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주류 수출 지역을 8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하이트진로그룹이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일본이다. 하이트진로는 일본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진로재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증류식 소주를 생산하는 현지 기업도 M&A할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엔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수출 품목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현지 유통망 구축을 위해 현지 기업과 제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사업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최근 호주에 ‘클린스킨’ 브랜드 맥주를 수출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요즘엔 태국과 미얀마 현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통망을 키우는 동남아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소주와 맥주, 막걸리에 이어 기능성 주류 등 수출품 다양화 전략도 하이트진로그룹이 선택한 글로벌 카드 중 하나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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