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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주도권 ‘여의도’ 이전?
당정협의 첫 국회 개최

김황식 총리·임태희 靑실장

재정·교육장관까지 총출동


洪대표 ‘당 선도론’ 현실화


21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달라진 당ㆍ정ㆍ청 관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나라당 지도부 개편 이후 첫 고위 당정협의가 진행됐다.

당이 주도해 앞으로 당ㆍ정ㆍ청의 관계를 주도해나가겠다는 ‘당 선도론’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지도부 구성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개최한 고위 당정협의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당 출범 이후 “여당 최초로 당사에서 고위 당ㆍ 정ㆍ청 회의를 열겠다”고 제안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임태희 대통령비서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이 총출동해 정부 관계자와 여당 측 관계자 등 총 40명이 참석했다.

과거 당ㆍ정ㆍ청 9인 회동 등이 이뤄진 것과 비교해보면 매머드급 규모의 당ㆍ정ㆍ청 회동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장소도 당사에서 국회 귀빈식당으로 옮겼다.

당의 달라진 위상은 참석자들의 자세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정부 측 관계자들이 10분 전부터 미리 속속들이 식당에 도착했지만 회의가 시작될 때까지도 여당 측은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의원들로 허전했다.

몇몇 최고위원은 모두 발언이 진행되고 나서야 느즈막이 인파를 비집고 들어오기도 했다.

사실상 호스트인 홍준표 대표는 그나마 가장 먼저 도착했다. 홍 대표는 식당으로 들어서는 문 옆에 서서 뒤이어 들어오는 정부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호스트’로서 손님을 맞이하는 홍 대표의 모습은 당이 일성으로 강조한 ‘당 선도론’의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회의가 시작된 후 모두발언에서 당ㆍ정ㆍ청 수뇌부들은 “당ㆍ정ㆍ청이 화합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국민은 당정이 한몸처럼 뭉쳐서 국정을 일관성 있게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들 앞에 난제가 있지만 새롭게 출범한 당과 정부가 보다 긴밀히 협조한다면 충분히 해결해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임태희 청와대 비서실장은 “우리(당ㆍ청)는 공동운명체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하나의 선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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