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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형 원장 “뭔가 없는 데서 혁신을 했던 기업, 이것이 미래경영 길”
[제주=김영상 기자]“새로운 강점과 경쟁우위를 끊임없이 남보다 먼저, 최초로 창출하는 21세기형 ‘상시 창조적 혁신’경영으로 빨리 전환하라.”(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외부의 아이디어, 지식, 기술 등을 통해 혁신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개방적 혁신’ 기회를 최대 활용하라.”(김주형 LG경제연구원 원장)

‘향후 10년, 우리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상의 제주포럼 21일 행사에서는 ‘혁신(innovation)’이 주요 화두에 올랐다. 혁신 DNA 만이 미래기업의 생존을 확보할 수 있고, 신성장동력 창출의 날개를 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혁신에 경영 바탕을 두고 창조(creative), 속도(speed)를 가미해야 강한 기업으로 우뚝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동엽 연세대 교수는 ‘향후 10년 트랜드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 두번째 10년은 경쟁우위와 고객 가치를 남보다 먼저 만들어내는 21세기형 ‘상시 창조적 혁신’경영으로 전환이 더욱 가속화돼 2020년께는 거의 완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때 쯤이면 강점이나 경쟁우위를 활용, 방어, 유지, 확대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던 20세기 산업사회형 경영 패러다임에 발목을 잡힌 기업들은 상당수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직원들을 ‘나인 투 파이브(Nine to Five)’로 상징되는 정해진 근무시간 동안 단 1초도 쉬지않고 온 힘을 다해 정신없이 일하게 만들기 위해 온갖 제도를 만들어냈던 20세기형 기업은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대신 근무시간 중 일정 비율은 아예 미래에 대한 창조적 상상에 투자토록 하는 구글의 ‘2대8’ 경영 등 지금과 DNA가 전혀 다른 21세기형 조직들을 서둘러 체질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이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2020 메가트랜드,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규모의 경제, 선택과 집중 등 기존 전통강자들이 구축해왔던 기존 현대경영의 정수에 연연하면 몰락할 수 밖에 없으며, 새로운 시대의 DNA를 각기 방식으로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은 ‘2020 메가트랜드, 새로운 미래가 온다’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려면 ‘개방적 혁신’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애플과 같이 현재의 강한 기업은 ‘뭔가 없는’ 곳에서 혁신을 만든 기업들”이라며 “여기에 선진 기업, 미래 기업의 길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P&G의 감자스낵 브랜드인 ‘프링글스 프린트(Pringles Prints)’ 성공사례를 한 예로 꼽았다. 감자칩에 유머 등 글자를 새겨넣는 역발상의 아이디어 하나로 6개월만에 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성공신화는 개방적 혁신의 당위성을 방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누구도 글자를 새긴 과자에 열광하리라고 짐작하지는 못했다”며 “외부의 아이디어라는 지적 재산을 내부 지적재산에 과감히 (개방적으로)결합한 대표적 미래경영 선도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기업을 선도하는 기업의 길로 ▷신재생 에너지 등 주도권이 없는 신성장사업에서의 리더십 확보 ▷새로운 가치 창조와 그것의 고객가치로의 집중 ▷파트너십을 포함한 경영생태계에서의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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