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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청와대 넘어 백악관까지 압박하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국익과 민생을 위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은 8월에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고 21일 말했다.

홍 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이명박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제시해도 국회가 이를 완결짓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도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야당 대표를 만나 민생법안의 처리에 협조를 구하겠지만 청와대 실장 등 관계수석도 국민에게 법안취지를 알리고 야당 설득에 총력을 다해달라”면서 “우리가 국익을 위해 옳은 길을 간다는 확신을 갖고 최선을 하면 국민이 우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라는 중요한 정치일정이 있는데 이 정국에 앞서 개최되는 8월 국회에서 사실상 개혁.정책법안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며 “9월 정국에서는 예산과 정치쟁점 때문에 예산부수법안을 제외한 다른 법안은 사실상 처리가 어려운 만큼 8월이 18대의 사실상 마지막 국회로 보고 관련법 처리를 위해 당정청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정 당사국인 미국은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 19일 “의회가 한국 등과의 FTA 이행법안을 다음 달 휴회 시작 전까지 처리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해 8월 처리에 부정적 관측을 내놨다.

부정적 전망이 오바마 행정부 고위당국자 입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재계 출신으로 한·미 FTA 이행법안 처리에 앞장서고 있는 데일리의 이 같은 발언으로 미뤄볼 때 현 상황은 겉보기보다 더 비관적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한국 정치계 일각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못한다”고 발언한데 이어 한ㆍ미FTA와 관련해서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압박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형국이라는 재미있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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