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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심리 개선효과…한국 IT株 ‘원기회복’
애플 2분기 깜짝실적 한국 증시 훈풍될까
아이패드 관련 부품 등

하반기 국내기업 수혜 예상

삼성전자 시총비중 10%회복

대외불확실성 해소도 한몫

3분기 증시전반 활력소 기대




역시 아침 사과는 보약이었다. 비틀거리던 국내증시가 20일 아침 날아온 ‘미국산 사과’를 먹고 원기를 충전하고 있다. IT 대장주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비중 10%를 다시 넘어서며 체면치레했고,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도 뚜렷하다.

미국 애플 사는 19일(현지 시간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28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 250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주가도 전일 대비 3.05% 오른 376.85달러를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다.

▶애플 효과 기대해볼까=사실 상반기 국내 IT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최악이었다. 미국 애플이나 구글, IBM 등이 좋은 흐름을 보일 때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비동조화(decoupling)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를 그대로 반영했고, 하반기 수요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런데 애플의 깜짝 실적이 지금까지의 우려를 상당 부분 녹였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실적을 보면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수요도 예상보다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관련 IT 부품주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다음 달 애플이 아이폰5와 아이패드2플러스를 내놓을 경우 신제품 효과도 IT주를 견인할 수 있다. 이미 부품업체들에는 신제품 출시를 위한 공급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다만 애플 효과에 따른 실적 기대감은 2분기가 아니라 3분기다. 2분기 실적은 이미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실적발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반도체 지수 등에 따라 주가가 지나치게 급락한 측면이 있다. 기존 주도주 업종과의 수익률 격차 좁히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외 불확실성은 감소 중=국내 증시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IT주가 기지개를 켜면서 하반기 증시 전망은 더 밝아졌다. 그동안 발목을 잡고 있던 대외 불확실성도 점차 해소되는 상황이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앞으로 10년 동안 지출을 줄이고 세수를 늘려 3조7000억달러 적자를 줄이는 안에 합의했고, 채무한도 상향 논의도 진전이 있었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불안요소였던 미국 디폴트 우려가 한층 약화됐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해소 과정에서 막판 불안감 고조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극단적 선택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반기는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IT와 자동차, 소재, 산업재 등 경기 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망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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