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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도한 佛화장품…FTA 후 도리어 가격인상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표됐으나 샤넬, 크리스챤 디올 등 유럽산 수입화장품 가격은 요지부동이거나 도리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화장품 기업들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제품의 가격을 오히려 인상했거나 앞으로 인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화장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은 지난달 인기 향수 제품인 ‘미스 디올’ 3종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는 30㎖의 경우 3000원 올린 7만3000원, 50㎖는 7000원 올린 10만5000원, 100㎖는 9000원 인상한 15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그 밖에도 5가지 색상의 섀도 제품인 ‘5 꿀뢰르 이리디슨트’는 2000원 올린 7만3000원, 콤팩트인 ‘디올 스노우 콤팩트’는 1000원 올린 7만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프랑스 기업 화장품 브랜드인 샤넬은 올해 4월 립글로스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립글로스와 매니큐어 제품은 1000원씩 올린 3만7000원과 3만원에 판매 중이다. 같은 프랑스 계열인 로레알코리아의 화장품 브랜드 비쉬는 지난 5월 자외선차단제 ‘UV 프로시큐어’의 가격을 1000원 올린 3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시슬리의 한 관계자는 “FTA로 인한 가격 변화계획이 없다”고 말했고 디올의 한관계자는 “유로 강세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챤 디올과 샤넬을 제외한 다른 프랑스 기업 화장품 브랜드도 앞으로 FTA에 따른 가격 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프랑스 계열 화장품 브랜드로는 로레알 기업 계열의 랑콤과 로레알파리ㆍ라로슈포제, 시슬리, 록시땅, 클라란스 등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산 화장품이 주로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고가 제품으로 명품 이미지를 추구하다 보니, 가격을 인하해서 되레 이미지가 떨어질까 우려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한-EU FTA 발효에 따라 올해부터 화장수와 애프터셰이빙로션 등 10개 품목은 6.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향수와 색조제품 등 13개 품목은 연간 2.1%씩 3년간 관세가 점진적으로 없어진다. 또 5년 뒤에는 기초화장품을 포함한 전 품목의 관세가 철폐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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