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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치는 장밋빛…고용불균형은 심화
6월 취업자수 47만명 늘었다지만…
50세 이상 중장년층

최근 고용회복세 주도

은퇴 대신 생계형 취업 급증

노령 취업자 대상 지원 절실



통계청의 최근 고용 동향엔 숨은 그림 찾기가 있다. 장밋빛 통계지만 한국 고용구조의 심각한 문제가 숨어 있는 것이다.

선진국 시각으로 보면 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3%대의 실업률도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무엇보다 취업자도 늘고 실업률도 낮아지는 이면에 숨은 노인고용의 문제는 국가적 사안이다.

최근 ‘고용 동향’ 보고서에서 6월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7만2000명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새로 일자리를 구한 사람이 47만명 이상 늘었다는 뜻이다. 작년 7월 47만3000명 이후 가장 큰 취업자 증가폭이다.

금년 6월 고용률은 60.3%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3.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이런 고용통계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고용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취업자 수 증가세가 경제위기 이전의 통상적인 수준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장밋빛’ 통계 이면엔 점점 심각해지는 한국 고용구조의 문제가 숨어 있다. 올 들어 우리나라 고용회복세를 이끈 계층은 50세 이상 중장년층이다. 




지난 6월 50~59세와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30만6000명, 15만2000명 늘었다. 모두 합쳐 무려 45만8000명. 올 6월 전체 취업자 수 증가 인원이 47만2000명임을 감안하면 거의 대부분의 신규취업자가 50대 이상에 몰려 있다는 얘기다.

지난 6월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0.5%로 2007년 6월(4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슬슬 은퇴를 준비할 나이에 접어든 사람이나, 이미 은퇴 연령을 넘긴 고령자가 대거 취업시장에 다시 뛰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청년 못지않게 건강한 노년층이 늘었다는 점에선 반길 일이다. 하지만 고령자 대상 일자리의 특성을 감안하면 마냥 웃고 넘길 수 없다. 낮은 임금, 취약한 고용안정성 등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노령 취업인구와 중장년층 재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고용지원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와중에 20~30대 취업인구는 꾸준히 줄고 있다. 20~29세, 30~39세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만3000명, 7000명 감소했다. 고용회복의 훈기마저도 젊은 층을 비켜갔다.

지난 6월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바로 전달과 비교해 0.3%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 6월 40대 취업자 증가 인원 역시 7만3000명에 그쳤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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