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민간연계 복지프로그램인 서울디딤돌 사업의 하나로 대한치과교정학회와 협약을 맺고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치아 교정을 해준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가 치아 교정이 필요하지만 경제적 여력이 없는 저소득 가정 청소년을 추천하면 학회에 소속된 시내 치과병원 800곳 중 49곳이 교정이 완료될 때까지 무료로 치료해준다. 청소년 1명의 치아 교정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통상 2년 이상, 수백만원의 치료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으로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지원되는 치아교정 혜택을 돈으로 환산하면 2억70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시와 대한치과교정학회는 올해 사업 성과를 점검한 뒤 무료 치아 교정 서비스를 확대해나 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금 기부에 부담을 느끼는 업체나 개인이 고유의 기술이나 생산품을 나눠 저소득층을 돕자는 취지로 지난 2008년부터 서울디딤돌 사업을 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식 후원부터 약품, 교육 지원, 문화ㆍ예술 공연 관람 등으로 서울디딤돌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특정인에게 장기간에 걸쳐 고가의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울디딤돌 사업에 참여하려는 업체나 시민은 서울복지재단(02-2011-0437)이나 서울디딤돌 홈페이지(didimdol.welfare.seoul.kr)로 문의하면 된다.

<이진용 기자 @wjstjf>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