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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지도부 출석을” “MB도 나와라”…저축銀 국조 증인 신경전
여야가 저축은행 국정조사 증인 채택을 두고 한치도 물러섬이 없는 일전태세에 돌입했다. 여야 모두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언급된 인사들을 모두 증인으로 불러 세울 계획이어서 14일 예정된 증인채택 의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저축은행 부실 사태를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 현 정권 인사들을 대거 증인대에 세울 계획이다. 특히 민주당은 대통령을 증인으로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부터 캄보디아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훈센 총리의 경제 고문 역할까지 한 이 대통령이 오히려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투자에 대해 더 확실한 대답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신삼길 전 삼화저축은행 회장과 연루 의혹이 제기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동생 지만 씨와 그의 부인 서향희 씨도 증인으로 불러세울 예정이다. 또 김황식 국무총리와 삼화저축은행 감사를 지낸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 구속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증인 후보에 올려놨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김진표 원내대표(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투자 프로젝트 관여 의혹), 박지원 전 원내대표(보해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와 함께 저축은행 국정조사 야당 측 간사인 우제창 의원(강원저축은행 검사 압력 의혹)까지 증인으로 불러세우겠다는 입장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증인으로 채택된다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박지만, 서향희 씨 등도 떳떳하게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한나라당은 과거 정권의 규제완화에 있다고 규정하고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시절 정책 책임자들을 증인으로 요청할 방침이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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