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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대한민국 조연배우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조연이다. 웃음과 눈물을 책임진다.’

올여름 한국영화 빅3로 꼽히는 대작영화 ‘고지전’과 ‘퀵’, ‘7광구’가 막강 조연군단의 연기대결로 볼만하게 됐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며 최근 충무로에서 각광받는 조연진들이 대거 포진했다. 특히 이들은 주연배우들에 버금가는 연기력과 극적인 캐릭터로 각 작품에서 이른바 ‘미친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주인공들만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 작품의 마지막 완성도와 웃음, 눈물이 이들에게 달려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고창석이다. 오는 21일 동시에 개봉해 흥행대결을 벌이는 ‘고지전’과 ‘퀵’은 ‘고창석 VS 고창석’의 구도다. 고창석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개봉하는 경쟁작에 동시에 출연한 것. 최근 TV오락프로그램 ‘1박2일’에도 출연해 타고난 끼를 발휘해 ‘고요미’(고창석+귀요미)라는 앙증맞은 애칭까지 얻은 고창석은 대중적인 인지도도 급상승해 전성기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휴전논의가 한창이던 한국전쟁 말기 한 고지를 두고 벌이는 남북간의 치열한 교전을 다룬 ‘고지전’에선 능청스럽고 익살맞으면서도 남다른 배포와 고집을 가진 국군병사로 등장한다. 

일제시대에는 만주 독립군으로 활동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조국의 운명을 걸고 총을 잡은 인물이다. 메가폰을 잡은 장훈 감독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장훈 감독의 데뷔작인 ‘영화는 영화다’에서 고창석은 극중 영화감독인 ‘봉감독’ 역을 맡아 주목을 받으며 조연배우로서의 전성기를 시작했다. ‘퀵’에선 폭탄테러 음모에 휘말려 도심을 질주하는 퀵서비스맨 이민기의 뒤를 쫓는 형사역할로 특유의 희극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석유시추선에 나타난 돌연변이 심해 괴수와 대워들의 사투를 그린 ‘7광구’(8월 14일 개봉)에선 한국영화 희극연기의 ‘달인’인 박철민과 송새벽이 ‘황금콤비’를 이룬다. 박철민은 다혈질의 시추장비매니저 역을 맡았고 송새벽은 그와 팀을 이룬 후배다. 이들은 이미 ‘시라노 연애 조작단’과 ‘위험한 상견례’에서 연이어 호흡을 맞추며 작품의 흥행을 이끈 바 있다. 


‘고지전’의 제작진들은 고창석과 함께 류승수를 최고의 현장 분위기 메이커로 꼽았다. 극중에서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아내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극중에선 부상을 입어 전역 명령을 받고도 최후의 전투에 뛰어드는 전우이자 쌍둥이 아빠로 가족애에 사무친 인물이기도 하다. ‘퀵’에서의 또 다른 조연인 형사반장 역의 주진모와 배달업체 사장역의 오정세 등도 숱한 작품에서 발군의 감초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들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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