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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팝만 있나? 한국차도 프랑스 한류 이끈다
한국자동차가 프랑스에서 쾌속질주다. 자동차 시장 자체가 두자릿수감ㄱ소율을 보이는 침체기에서 푸조와 시트로앵등 자국 브랜드는 물론 도요타, 피아트, 폴크스바겐 및 BMW, GM.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사들도 모두 판매율 감소에 허덕이는 이때 프랑스 신차 시장에서 6월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것만으로도 화제다.

지난 4일 프랑스 자동차공업협회(CCFA)가 발표한 6월 신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한국차는 프랑스 6월 신차 시장이 21만236대로 전년 동기대비 12.6% 감소한 가운데에서 4608대가 판매돼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0.5%포인트 증가한 2.2%에 달했다.

6월 현대차 판매규모는 1990대로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했고, 기아차는 2618대로 18.6%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현대차는 지난해 6월 0.75%였던 것이 0.95%로 기아차는 0.92%에서 1.25%로 각각 0.2%포인트, 0.33%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현상은 6월 만이 아닌 상반기 전체로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한 2만4379대다.

한국차들 가운데는 상반기 프랑스 시장에서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톱100 모델에 오른 모델은 기아차 4종과 현대차 3종 등 7개이었으며, 판매 순위는 66위에서 97위 사이였다.

프랑스 르노가 르노삼성에서 생산하는 SM5와 QM5도 래티튜드(Latitute)와 꼴레오스(Koleos)라는 모델명으로 판매되고 있어 한국산 차의 판매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차는 전년동기비 29.3% 감소한 11만5909대가 판매돼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6월 58.7%에서 55.1%로 3.6%p 감소했다. 특히, 르노그룹의 판매는 29.3% 감소로 가장 부진했다.

외국차 가운데 6월 판매가 증가한 그룹은 현대-기아(15%)를 제외하면, 메르세데스(24.4%) 및 닛산(9.2%) 등 소수였지만 이들은 시장점유율이 비교적 낮아 프랑스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판매가 감소한 그룹들은 프랑스 르노 및 푸조그룹 외에 폴크스바겐(-3.5%), GM(-8.4%), 피아트(-23.2%), 도요타(-14.4%) 및 BMW(-6.2%) 등 상당수였다.

프랑스 정부의 폐차지원제도 폐지로 프랑스 자동차 시장은 4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르노 그룹은 5월 부터 자체적인 할인판매를 개시했다. 하지만 시장은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고 올해말까지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는 최근 K-팝 등으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이 자동차 부문에서도 고연비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첫차를 사는 신세대와 경제성과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프랑스의 20대 서민들에게는 한국차가 현재로서는 가장 제격이라는 자동차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들도 한몫한 것으로 보여진다.

코트라의 프랑스 파리KBS관계자는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는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생산 증대로 틈새시장 전략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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