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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서비스경쟁 불꽃...무상보증기간 최대 7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무한경쟁 속에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앞다퉈 무상보증 기간을 늘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플래그십 세단 뉴체어맨 W를 출시한 쌍용자동차는 올 연말까지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7년ㆍ15만㎞까지 무상보증을 약속하는 ‘W PROMISE 715’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이전 5년ㆍ10만㎞에 견줘 보증기간은 2년, 주행거리는 5만㎞를 늘린 것이다.

이는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시행되고 있는 무상보증 가운데 기간이 가장 길다. 뿐만 아니라 경쟁차종인 현대차 신형 에쿠스(5년ㆍ12만㎞)보다도 주행거리 기준 3만㎞를 더 보증한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에 대해 “뉴체어맨 W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업계 최장 무상보증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쉐보레 브랜드를 론칭한 한국GM도 ‘3-5-7 서비스’로 불리는 쉐비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모든 차량의 무상보증 기간을 5년ㆍ10만㎞로 늘렸다. 프로그램 도입 이전에는 소형차급 이하인 경우 2년ㆍ4만㎞, 준중형급 이상은 3년ㆍ6만㎞이었다. 각각 150% 및 67% 씩 무상보증 기간이 늘어난 셈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차량 구입에 따른 고객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무상보증 기간을 확대하는 쉐비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시장 반응이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서는 푸조가 최근 일부 모델에 대해 무상보증 기간을 늘렸다. 푸조의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중순 308과 308SW 구매고객에 대해 무상보증 기간을 이전 3년ㆍ 6만㎞에서 수입차 업계 최장인 5년ㆍ16만㎞로 연장했다. 다만, 두 차량을 더해 선착순 100대에 한해서만 혜택을 제공했다.

이처럼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들이 잇따라 무상보증 기간을 연장하면서 현대ㆍ기아차도 일부 차종에 대해 무상보증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ㆍ기아차는 준중형급 이상 차량의 경우 3년ㆍ6만㎞, 소형급 이하 차량은 2년ㆍ4만㎞에 한해 무상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ㆍ기아차는 해외에서 판매되는 차량은 물론 국내 경쟁업체들 보다 무상보증 기간이 짧다는 지적을 자주 받아 왔다. 이에 2년ㆍ4만㎞인 모델의 무상보증 기간을 3년ㆍ6만㎞로 늘리기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는 마케팅이 불가피하다”면서 “차량을 구매한 고객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가 짧은 무상보증 기간인 만큼, 이를 늘리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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