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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ㆍ美 기업 2분기 실적전망 비교…에너지株 강세, IT는 우울
유로존 위기와 달러 유동성 불안이 완화되면서 증시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다음주부터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도래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과 미국 모두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7%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최근 이익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면서 실적 랠리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접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IT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우려된다.

6일 헤럴드경제가 한국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전망을 중심으로 2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한ㆍ미 모두 에너지와 소재 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IT 업종은 우울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오는 11일 최대 알루미늄 생산기업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된다. S&P500 기준으로 2011년 2분기 예상 순이익은 2285억달러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43.8%, 전분기대비 7.8%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도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6.6조원으로 1분기 기록했던 24.8조원 대비 7.25%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은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부진한 가운데 의료와 에너지 업종의 실적개선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에너지 업종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표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은 2분기 순익이 전분기대비 6.4%, 전년동기대비 49.9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SK이노베이션도 전분기대비 212.5%, 전년동기대비 83.1% 순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분기 휘발유ㆍ경유 100원 할인, PX시황 약세전환, 주유소 담합에 대한 과징금 부여로 컨센서스 하락폭이 확대됐음에도 여전히 절대적인 이익증가 규모가 큰 수준이다.

반면 IT 대표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은 양국 모두 밝지 않다. 아이폰 신화로 실적 행진을 이어갔던 미국의 애플은 전분기대비 10.0% 순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고, 삼성전자도 분기 순익이 3조원을 밑돌며 워낙 저조했던 1분기에 비해서는 24% 가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20% 가량 실적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최근 큰폭으로 IT 관련주들의 실적전망치가 하향조정되면서 2분기 기업 실적전망 전반에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치가 1분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 큰폭의 하향조정을 감안하면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미국도 최근 연간 GDP성장률 예상치가 1%포인트 이상 낮아지는 등 기업들의 이익이 흔들릴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된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하반기 미국 경기 연착륙을 예상하나 최근 급락한 이익조정비율은 부정적이다. 2012년 이익조정비율도 급락해 실적 하향조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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