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온실가스 부문ㆍ업종별 감축 목표…막판 조율
온실가스 부문별, 업종별 감축 목표를 정하기 위해 정부가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겉모양만 번듯하고 실제로 노력하지 않는 ‘그린워싱(Greenwashing)’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박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부문별, 업종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이 논의됐다. 2009년 11월 정부는 202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BAU(배출 전망치ㆍ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안했을 때의 배출량) 대비 3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산업부문은 BAU 대비 18.2%, 수송부문은 34.3%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는 부문별 감축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이번 회의에서 관계부처는 부문별, 업종별 온실가스 세부 감축 목표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 내용을 토대로 부문별, 업종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을 확정한 후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목표의 제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 그린워싱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린워싱은 기업, 정부, 단체 등이 겉으로는 환경친화를 내세우고 홍보하면서 실제로는 환경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녹색성장에 앞장섬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아웃그리닝(Outgreening)’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웃그리닝은 미국 언론인인 토마스 프리드먼이 저서 ‘코드그린(Code Green)’을 통해 제시한 신조어로, 아웃스탠딩(outstanding)과 그린(green)을 합성한 말이다.

한편 박 장관은 ‘가계부채 문제나 구조조정 문제는 손에 쥔 달걀과 같아 손아귀에 힘을 너무 세게 주면 달걀이 깨져버리고, 너무 약하게 쥐면 달걀을 놓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확고한 원칙과 창의적인 대안과 함께,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을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그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면서 기민하게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박 장관은 복수노조 제도 시행과 관련해 “난산 끝에 얻은 값진 성과인 만큼 선진국으로 가는 여러 관문중 하나로서 잘 적응해 나가는 한편 기회요인으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oreilleneuve>

newea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