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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비수기? 소형주택의‘무한질주’
여름 휴가철인 7, 8월은 분양시장에서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소형주택 상품은 나홀로 공급 ‘러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 도시형생활주택의 각종규제가 완화되면서 사업성 문제로 참여를 꺼리던 대형건설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진출하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시공능력 평가순위 15위인 쌍용건설은 8월 말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291가구로 구성된 대규모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급한다. 규모를 키우기 위해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을 섞어짓던 기존 상품과는 달리 전체 공급분이 모두 도시형생활주택만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대림역(2ㆍ7호선) 역세권에 위치한데다, 직주근접형 주거지여서 강남ㆍ여의도 등의 임대수요가 풍부한 점이 눈에 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도시형생활주택수가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된 이후, 대형업체의 첫 공급 사례”라며 “현재 사내공모를 통해 소형주택 전문브랜드를 새롭게 만들고 관련 론칭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라건설도 전문 브랜드 ‘한라비발디스튜디오(STUDIO)’를 내놓고 소형 주택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스튜디오는 영미권에서 거실ㆍ주방ㆍ침실이 하나로 돼 있는 주거형태를 통칭하는 단어로, 스튜디오에 세대 수를 붙이는 형식으로 네이밍했다.
그 첫 주자로 이달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53-13번지 일원에서 도시형생활주택 149가구, 소형오피스텔 44실로 구성된 ‘강남한라비발디스튜디오 193’를 선보인다. 양재역(3호선)이 약 150m거리에 있으며, 오는 9월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밖에 한원건설, 일성건설 등도 각각 서울 대방동과 경기 성남 태평동에서 150가구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 분양계획을 잡고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향후 소형주택 분양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달부터 도시형생활주택 건립 주택수가 종전 150채에서 300채 미만으로 확대됐고, 욕실 외에 실(室) 구획이 불가능했던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도 30㎡ 이상은 공간을 나눌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침실 분리형 원룸 구성이 가능해져 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높아진데다, 규모까지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어 관망했던 대형건설사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현 기자/k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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